비트코인, 파월 '매파'에도 2만달러선 유지

      2022.11.03 14:24   수정 : 2022.11.03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에도 비트코인이 2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6% 하락한 2만365.5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7% 상승한 287만97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16% 하락한 1555.25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4% 상승한 220만100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날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내용이 담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오자 급등했다가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연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최종 금리 수준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0%, 나스닥지수는 3.36% 각각 하락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캐슬린 브라이트만 테조스(XTZ) 공동 창업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가상자산 약세 사이클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자금이 코인 시장의 지난해 강세장을 연출했고, 그만큼 많은 ‘싼 자금’ 시장에 유입됐다”며 “지금의 가상자산 기업들은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유튜버인 니콜라스 머튼은 "미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은 더욱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장이 끝날 때까지 '충격과 공포'를 좀 더 겪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30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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