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 다시 대화 테이블로..한미 연합훈련 연장 보류·대북 특사 검토해야"

      2022.11.04 14:18   수정 : 2022.11.04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해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 연장 결정 보류와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원로자문회 소집과 여야정 긴급회동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평화·안보대책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갖고 "정치권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이런(남북 군사적 긴장) 위기를 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한시바삐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군사 당국과 정부가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강경일변도 대치는 시원하긴 하겠지만, 더 큰 대치를 불러오기 때문에 강대강 일변도의 대응이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남과 북이 대치하고 미사일과 포탄이 계속 오가게 되고 긴장이 격화되면 경제 불안정이 더욱 심화된다"며 대화를 통한 국가안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과 비슷한 안보위기가 초래됐던 지난 2017년에 선제적 군사 훈련 중단 사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 연장 결정을 보류하고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또 "대북 특사 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국가원로자문회의 소집이나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긴급회동도 검토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고의 안보는 바로 평화"라며 "정부의 담대한 결단을 거듭 요청 드리고 우리 민주당 역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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