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 참사 경찰 질타한 尹, 세월호 때 박근혜 보는 듯”

      2022.11.09 10:19   수정 : 2022.11.09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왜 4시간 동안 쳐다보고만 있었느냐’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대응을 질타한 것과 관련해 “이 얘기를 듣고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4시간 동안 쳐다보고만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제 김은혜 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이런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백수십 명의 꽃다운 생명을 명백한 정부 과오로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겨 보이나”라고 했다.



이어 “이것이 사과로 끝날 일인가. 윤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꼬리 자르기식으로 일선 경찰들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사건을 종결 처리해서는 안 된다”며 “형벌로 책임지는 것도 있지만 국민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치적 책임도 있는 것이다. 왜 아무도 제대로, 진지하게, 엄숙하게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정 조사가 가장 빨리 진상에 접근하고 국민에게 사태의 원인,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조사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겠나”라고 했다.

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막했다.
인류 생존이 달린 기후 위기 문제에 우리도 함께 대처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윤 정부는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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