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착공...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022.11.09 11:01
수정 : 2022.11.09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동서발전이 충북 음성에 1122㎿ 규모의 '음성천연가스발전소(이하 음성발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음성발전소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와 충북지역의 낮은 전력자급도를 끌어올려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한국동서발전는 9일 충북 음성군 평곡리 일원에서 설비용량 1122MW규모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산업 연료전환(석탄→천연가스) 정책에 따른 국내 제1호 건설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 석탄발전 감축 및 미세먼지 감축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건설 예정이었던 석탄발전인 당진에코파워를 천연가스로 전환한 발전소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이번 달 본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6월에 561㎿급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2026년 12월에 같은 규모인 561㎿급 2호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약 32만6000㎡부지에 건설규모는 총 1122㎿로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된다.
이번 음성발전소 건설은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북도내 발전설비는 1409MW, 전력자립도는 6%로 광역시도 가운데 설비량은 제주(1645MW)보다 적고 자립도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음성발전소가 준공되면 이같은 수치를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충북에서 운영중인 충북에서 운영중인 산업단지 56곳과 계획중인 21곳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자원을 기반으로한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25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약 14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지원금 및 지방세 등을 감안하면 약 1100억원의 지역세수가 증대될 전망이다.
지역주민 반대를 원만히 해결한 신규부지 발전소 건설사업이기도 하다.
2018년도부터 발전소 인근 6개 마을을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이 차량시위 및 집회를 했지만,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3월부터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
이와 함께 동서발전은 ‘탄소중립 이행의 중요자원인 친환경 LNG 발전으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선도’를 목표로 음성천연가스발전소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수증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냉각탑을 탑재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3ppm 이하로 설계하는 등 환경설비 설계기준을 강화했다. 또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을 설치해 전력 수요가 많은 하·동절기에는 기존 대비 5%~10% 이상 출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동서발전의 역량을 결집해 적기에 준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충청북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