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의겸 EU대사 발언 왜곡 논란 맹공... "날조행위,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2022.11.10 10:46
수정 : 2022.11.10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EU 대사 발언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일자 연일 맹공에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날조행위는 언제 어디까지 계속될지 걱정된다"며 "외교적 결례이자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 대사의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페르난데스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비공개 접견 내용을 밝혔다.
정 의원은 "제 1야당의 대변인이라는 분이 국내를 넘어 외교 사절과의 대화까지 왜곡하고 지어내는 것에 대해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김 대변인에게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위상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이날 "제 1야당 대변인이 다른 나라 대사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조작해서 공개 발표하는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부족해서 외교 사절의 발언까지 조작하는 건가"라며 "더 이상 동료 후배 기자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당 대변인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 조작이 당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당의 얼굴에 먹칠한 김 대변인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