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2주간 300개 기관 '안전한국훈련' 실시"

      2022.11.12 18:17   수정 : 2022.11.12 1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이태원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은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를 통해서만 담보될 수 있다"며 "재난안전법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간 3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화재, 철도사고, 경기장·공연장 사고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이 실제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여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12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가 되는 날이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병원에서 치료 중이시거나 통원 치료 중이신 분들의 빠른 쾌유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주고 계신 일선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애도기간이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난 10월 17일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오리농장에서 올가을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11건이 농장에서 발생했다.

한 총리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발생시기가 빠를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청주에서 연이어 6건이 발생하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위험성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발생한 농장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출입차량 소독 미실시 등 농장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 최일선에 있는 농장에서 방역 위반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최근 충북 미호강 주변에서 바이러스 발생이 반복되는 등 지역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방역단을 구성하여 현장 방역상황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 오염 우려지역 집중소독 등 특단의 강화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격적인 겨울 철새 유입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에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총리는 "환경부는 전북 동진강 등 고병원성 검출지역 정밀조사, 철새 이동분석과 출입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며 "가축 전염병은 현장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언제든 다른 농장,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과 지자체, 전국의 가금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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