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네바다 차지해 상원 다수당 확정하나...공화 맹추격
2022.11.13 02:29
수정 : 2022.11.13 02:29기사원문
미국 민주당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상원 의원 1석을 추가한 여세를 몰아 네바다주에서 또 다시 승전보를 울릴 가능성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민주당의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인 캐서린 코르테스 마스토가 공화당 도전자 애덤 락살트를 근소한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아직 개표가 진행되지 않은 수만표가 주로 민주당이 유리한 네바다주 도시 지역표들이어서 코르테스 마스토 의원이 락살트를 제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 등을 아우르고 있는 클라크카운티의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밤 공고에서 아직 2만7000여표가 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코르테스 마스토가 수백표차로 락살트에 뒤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표 가운데 약 2만3000여표는 코르테스 마스토에게 우호적인 표로 추산된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11일 밤 애리조나주에서 재선을 확정지음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현재 상원 의석수 49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당선이 확정되지 않은 남은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바로 네바다주다.
조지아주 승자는 다음달 2차 투표로 가려진다.
그러나 네바다주에서 코르테스 마스토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조지아에서 공화당이 이긴다고 해도 의석 수는 50-50으로 동률을 이루고, 여기에 상원 당연직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의석이 더해지면서 민주당이 1석 우위의 기존 구도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상원 다수당 지위를 결정하는 곳은 조지아주가 된다.
AP에 따르면 네바다는 민주와 공화 양당으로 거의 균등하게 나뉜 이른바 '스윙주'로 미국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인종이 다변화된 곳이다.
올해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적 어려움이 네바다 노동자 유권자들을 덮쳐 공화당이 선전하고 있다.
네바다 유권자 절반이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경제문제를 꼽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