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때 ‘인권’ 질문 꺼낸 美기자, 중국측에 끌려나가

      2022.11.15 14:27   수정 : 2022.11.15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취재중이던 미국의 풀기자가 ‘인권’과 관련한 질문을 꺼냈다가 중국 측에 의해 끌려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기자단이 비공개 회담 시작 전 양측의 모두발언을 들은 뒤 회담장에서 빠져나오던 도중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동행하며 미국 기자단을 대표하는 풀기자로 취재 중이던 ABC 뉴스의 백악관 출입 프로듀서 몰리 네이글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꺼낼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중국 국기가 그려진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시 주석 측 관계자 한 명이 네이글의 가방을 붙잡고 그를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백악관 직원 두 명이 나서서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한 후에야 중국 측 관계자는 물리력 행사를 중단했다.

네이글은 “내가 질문을 외치자 중국 측 관계자가 내 가방을 잡아당겨 뒤쪽으로 끌려갔다”며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문 쪽으로 밀려나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네이글이 풀기자 현장 취재 내용을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ABC 뉴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의 행위와 인권에 대한 우려를 광범위하게 제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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