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檢 압색은 기획된 야당탄압..문재인·이재명 향할 것"
2022.11.17 11:21
수정 : 2022.11.17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검찰이 전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두고 "철저하게 기획된 '야당탄압 수사 시나리오'"라며 "결백을 증명하는데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반격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한동훈 검찰도 정치 보복 수사 칼침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특히 7명밖에 없는 국회 사무실 회기 중에 28명 수사관을 동원해 군사작전하듯이 압수수색으로 들어온 것은 명백한 과잉 수사일뿐더러 정당한 입법부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발 쿠테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 압수수색 영장 내용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 의원은 "검찰이 뇌물공여죄로 지목한 사업가 박모씨와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부인되는 사람과 봉사단체에서 몇번 만났을 뿐 정작 돈을 줬다는 박모씨는 얼굴도 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모씨조차 인터뷰 요청에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전했다고 한다"며 "말 한 마디만 갖고 정기국회 기간에 야당 의원을 압수수색한다면 정작 증거와 증언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왜 여태껏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또 그는 '박모씨가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 예산 편성 등에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 등으로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적시한 청탁 내용과 내 의정 활동 사이에는 어떠한 업무 연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자신은 태양광 사업 관련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도 아닌데 박모씨가 청탁을 할 리 없다는 주장이다. 노 의원은 현재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며,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나로 시작해 수많은 야당 의원을 태양광과 탈원전으로 엮을 것"이라며, 결국 그 칼날의 끝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할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일련의 움직임은 저 개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대한 시나리오에 따라서 움직이는 기획수사·공작수사라고 규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은 야당 의원 탄압의 신호탄이다. 확실히 결백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1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노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