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은 축복… 체질에 맞게 면역장벽 쌓자
2022.11.17 18:12
수정 : 2022.11.17 18:12기사원문
예전에는 사전에 미리 독감주사 맞았는데도, 왜 감기에 걸렸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종류가 다른 감기를 막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노약자에게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도 따로 예방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이 예방접종은 나중에 제대로 강한 녀석들을 만나기 전에 미리 약하게 사전 체험을 하는 방식이다. 미리 접종한 특정 바이러스에만 면역력이 생기고 다른 것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인체에는 보다 넓은 의미의 면역력이 있다. 앞서 말한 백신처럼 어느 한 표적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침입자에 대항하는 근본적인 저항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일컬어 '정기(正氣)'라고 부르는데, 정기가 몸 안에 가득하면 나쁜 기운이 감히 쳐들어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설령 인체에 침입한다 하더라도 아예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약하게 살짝 왔다가게 되는데, 요새 말로 하면 이른바 '무증상 확진자'라고 하겠다. 이러한 무증상 확진자는 방역당국에게는 골치 아픈 존재지만, 정작 본인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바로 여기에 해답이 있다. 코로나건 독감이건 감기건 간에, 내가 튼튼하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리 평소에 면역력을 키워놓으면, 설사 감염된다 하더라도 가볍게 앓거나 무증상으로 지나칠 만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답부터 얘기하면 사람마다 다르다. 일단 위장기능이 약해 감기 걸리면 꼭 장염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에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인삼이 좋다. 백출의 경우에는 '새는장 증후군'에 좋다는 논문까지 나와 있다. 호흡기가 약해서 감기나 기관지염에 잘 걸리는 사람은 더덕이나 은행 등이 좋다. 특히 도라지는 코로나 증상 완화에 도움에 된다는 논문도 나와 있다. 이렇게 체질과 증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니, 주치 한의사와 상담부터 하고 섭취하길 권고한다.
장동민 하늘땅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