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0개월만에 트위터 계정 복구됐지만...정작 트럼프는 “돌아갈 이유 없어”
2022.11.21 07:07
수정 : 2022.11.21 07:07기사원문
2024년 미국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년 10개월만에 영구정지 상태에서 복구됐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화당 유대 연합 연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트위터를 사들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계정을 영구정지 상태에서 복구한 것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럴(트위터로 복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트위터는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위터가 문제 해결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은 2020년 미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1.6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지난해 초 영구정지됐다. 당시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8천300만여명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며 자신의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위터 인수 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쳐온 머스크는 지난 18일 자신의 팔로워를 상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되살리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해당 설문 결과가 나온 이후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는 뜻의 라틴어를 트윗으로 남기기도 했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1500만 명의 팔로워가 응답해 51.8%가 트럼프 계정 복귀에 찬성했고 48.2%가 반대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복구됐다.
하지만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설문 진행 기간 트루스 소셜에도 설문 결과와 상관없이 트위터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