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데이크–쿨리발리’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간 맞대결 성사

      2022.11.21 14:45   수정 : 2022.11.21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게임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 세네갈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오는 2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 ‘오렌지군단’과 ‘아프리카 전통 강호’의 만남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네덜란드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와 세네갈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라는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들 간 맞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비뿐 아니라 세트플레이 가담, 출중한 리더십, 후방 공격지원 등으로 경기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선수들이다.

두 팀이 속한 A조에는 카타르과 에콰도르가 함께 묶였다.
네덜란드가 ‘1강’, 나머지가 ‘3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팀이 없어 토너먼트에 진출할 2개 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온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충격의 지역 예선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루이스 판할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화려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에 비견될만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할 감독은 5-3-2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는 3위 결정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3골을 집어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판할 감독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본인의 5-3-2 포메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판할 감독은 "오랜 감독 생활을 통해 공격도 수비도 잘 해낼 수 있고 경기장 어디서든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5-3-2시스템을 사랑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판할 감독은 네덜란드 감독 역사상 최다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37승으로 최다승 감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판할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4승을 더 올리면 최다승 감독의 영예는 반할의 몫이다.

문제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공격과 미드필더의 핵심 자원인 멤피스 더파이와 프렝키 더용은 이번 시즌에도 근육 부상에 시달려 왔다. 선수단의 두께가 충분치 않은 네덜란드가 상위 토너먼트로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핵심 자원들이 부상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전통의 ‘阿 강호’ 세네갈
네덜란드가 상대할 세네갈은 유럽국가들이 꺼려하는 아프리카 강호들 중 하나다. 4년 전엔 다수 유럽진출 선수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해 선전했으나 경험부족 등 뒷심 부족으로 최종 17위로 가장 아쉽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의 월드컵 부상 낙마 소식이 치명적이다. 지난 18일 세네갈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마네의 불참 소식을 발표했다. 세네갈 국가대표로 A매치 92경기 33골 20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자 기록을 보유한 주포 마네의 공백으로 세네갈의 공격력은 매우 약해졌다.

지난 2015년부터 세네갈의 급부상을 이끈 알리우 시세 감독의 리더쉽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세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세네갈의 2002년 첫 네이션스컵 결승 진출과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 감독이 된 시세는 뎀바 바, 파피스 시세와 같은 유명 선수들 대신 규율이 잡힌 팀을 만들며 팀의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마네의 빈자리는 AS 모나코에서 뛰는 크레펭 디아타가 메울 것으로 예측된다. 불라예 디아, 이스마일라 사르, 이드리사 게예, 에두아르 멘디 등 기존 주축 자원들도 이름을 올렸다.
그 중 토트넘 훗스퍼 유망주인 사르가 눈에 띄었다. 사르는 2002년생 영건으로 토트넘에선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세네갈에선 주전이다.
지난 2021 아프리카 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이 우승할 때도 사르는 멤버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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