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르헨티나에 2대 1 승리...'대이변'

      2022.11.22 21:16   수정 : 2022.11.22 2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언더독'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어' 아르헨티나를 잡았다. 이번 월드컵 첫 '대이변'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우디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최대 규모 경기장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트킥으로 전반전을 1대 0으로 마쳤지만 후반 2분 사우디의 알셰흐리, 후반 8분 '사우디 메시' 알도사리에게 내리 2골을 먹히며 2대 1로 최종 패했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메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사우디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7분 메시가 코너킥을 준비할 때 이전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 수비수의 파울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들어갔고 패널트킥을 선언했다. 메시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가볍게 속였다.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이후 사우디는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섰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된 상황도 있었다. 전반 22분 메시, 27분 라우타로, 35분 라우타로가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에는 사우디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메시의 패널티골로 1대 0으로 전반을 마친 사우디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페라스 알 브리칸의 패스를 받은 알셰흐리가, 후반 8분에는 알도사리가 아르헨티나 수비를 제친 후 감아 차기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사우디 선수 6명이 옐로우 카드를 받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경기 마지막에는 사우디 수비스 페라스 알브리칸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부상으로 추가시간은 10분 이상 주어졌지만 아르헨티나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르헨티나 훌리안 알바레스의 헤딩슛을 알오와이스 사우디 골키퍼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사우디를 손 쉽게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사우디 승리에 큰 배수의 베팅을 걸기도 했다. 벳365와 스카이벳은 사우디아라비아 승리에 23배를 배당했다.
그만큼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경우 아르헨티나가 세계랭킹 3위, 사우디가 51위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보다 48계단 앞선다.
선수단 몸값도 아르헨티나가 6억3300만달러로 사우디 2500만유로의 25배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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