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쏘아올린 공…‘무선 충전’ 기능 갖춰
2022.11.23 09:26
수정 : 2022.11.23 11:09기사원문
‘이변’이라는 단어가 연이어 들려오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월드컵은 각종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이번에 도입된 첨단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카타르는 월드컵 최초로 센서를 내장한 스마트 공인구를 선보였다.
월드컵의 공인구인 ‘(Al Rihla)’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피파(FIFA)가 함께 제작했다. 아랍어로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알 리흘라는 8개의 삼각형과 12개의 마름모꼴 조각으로 이뤄져 있는데 마름모꼴 조각에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알 리흘라는 공 안쪽 중앙에 달려있는 구형의 관성측정 센서(IMU)를 통해 경기 내내 공의 위치 데이터를 1초에 500번 측정해 비디오 판독실로 전송한다. 이 센서는 방사형 서스펜션 장치에 고정돼 공 중심에 떠 있어 즉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전송된 데이터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에 쓰이며, 기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오프사이드를 판정한다.
SAOT는 경기장 지붕에 설치된 12대의 카메라로 선수들의 발끝·무릎·팔꿈치·어깨 등 신체 부위 29곳의 위치 데이터를 초당 50회 수집한다. 이후 인공지능(AI)가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약 0.5초 만에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정한다. 이를 본 VAR 담당 심판이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하면 주심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으로 반자동 형태로 볼 수 있다.
알 리흘라는 센서의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보통 무선 충전 방식으로 경기 전 충전을 완료하고, 경기 중에는 충전하지 않는다. 완충 시 약 경기장에서 6시간 동안 작동하며 대기 상태에서는 최대 18일 동안 지속된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카타르 알라이 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시작으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행에 도전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