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이디어만 챙겨오세요 나머진 삼성이"...'C랩 아웃사이드' 졸업식 개최

      2022.11.24 14:32   수정 : 2022.11.24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2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4기로 참여한 20개 스타트업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로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20개 스타트업의 대표와 임직원,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C랩 자문위원, C랩 관계자 및 삼성전자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미래 유망분야 개척 스타트업, 삼성 지원에 '폭풍성장'

이번 데모데이에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웰니스,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20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데이터 클리닝 기반의 AI 개발 및 관리 솔루션 '렛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운동치료 솔루션 '에버엑스' △디지털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 솔루션 기업 '포티파이'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 등이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스타트업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뉴빌리티는 올해 23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렛서는 창업 1년 만에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알고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비상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아기유니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포티파이의 문우리 대표는 "C랩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회사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 진출 등 사업 성장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받은 만큼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버엑스 윤찬 대표는 "C랩 기간 동안 연구개발(R&D)·홍보·HR 등 다양한 경험과 'C랩 동기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고 훌륭한 멤버들이 합류하여 조직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C랩, 삼성 안팎으로 '혁신 바람' 확대

삼성전자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굴→구현→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12년 12월부터 C랩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C랩 인사이드'는 2015년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 중이다.

축적된 C랩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8년에는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현재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8월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총 506개(외부 304개, 사내 202개)를 선발해 지원하며 약속을 지켰다. 또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3400억원이며 창출한 일자리는 8700여개에 달한다. 또,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 도입 10년을 맞아 C랩 프로그램을 수료한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 및 협력은 물론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 및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박학규 사장은 "C랩 아웃사이드 졸업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지속할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어나가 삼성전자 파트너사로서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C랩 패밀리를 대상으로 'C랩 스케일업 커미티'를 신설해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들이 실질적으로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몸만 들어와라 나머지는 삼성이...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교통 제공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을 1년간 지원한다.

설립 5년 미만인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재무 기반 5개년 사업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마케팅 △조직 차원의 목표 관리 및 팀워크 구축(OKR)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동한다.
또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C랩 파트너'들이 인사, 조직관리, 재무, 투자유치, 홍보 등 스타트업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솔루션을 찾는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성장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C랩 아웃사이드' 5기 스타트업 20개를 새로 선발했다.


3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개의 스타트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고품질 3차원(3D) 모델을 생성해주는 '리빌더에이아이' △이종 블록체인간 연결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솔루션 기업 '턴파이크' △수면 습관과 수면 환경을 개선해주는 '에이슬립' △크리에이터를 위한 SNS 분석 및 광고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어웨이크코퍼레이션' 등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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