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빌라서 10대 형제 숨진 채 발견, 부모는 뇌사... 유서 발견(종합)

      2022.11.26 17:21   수정 : 2022.11.26 1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의식불명의 40대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2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1분께 인천시 서구 소재의 빌라에 쓰러져 있는 10대 형제 등 일가족 4명을 학교 교사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형 B군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교사 A씨는 B군이 예정된 실습에 나오지 않아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형제는 이미 숨졌고 40대 부부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부부는 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뇌사 상태라고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짧은 자필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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