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강경한 정부… 28일 첫 교섭 난항 예고
2022.11.27 18:11
수정 : 2022.11.27 18:14기사원문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마주 앉을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도록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길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지난 2020년 컨테이너와 시멘트 화물에 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뒤 올 연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파업이 지속될 경우 시멘트·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교섭이 결렬 시 이르면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이 심의·의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의결될 경우 2004년 도입 이후 첫 발동 사례가 된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물류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주말 영향 등으로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번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이 진행 중이다. 철강은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해상운송만 진행 중이다. 4대 정유사(SK·GS·S-OIL·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의 공급차질도 우려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