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데브라위너 "우린 늙었어"..'녹슨 황금세대'의 한탄
2022.11.28 07:57
수정 : 2022.11.28 0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2위인 벨기에가 22위인 모로코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다.
벨기에는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선수단으로 인해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이번 패배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 가운데 경기가 치러지기 전 벨기에 중원의 핵심 전력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이 다시금 조명됐다.
앞서 더 브라위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캐나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1:0 승리)을 마친 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우리의 (우승) 기회는 2018년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몇 핵심 선수를 잃었다. 몇몇 좋은 어린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그들은 2018년 때 선수들 수준에 못 미친다"고 했다.
끝으로 "나는 우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8년 전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느낀다. 더 많은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벨기에 대표팀의 선수들 대부분은 30대를 넘어가거나 근접했다.
이중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는 30세이며,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과 드리스 메르텐스(갈라타사라이)는 35세, 토비 알데르베이럴드(앤트워프)·악셀 비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3세,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더 브라위너 31세, 야닉 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미키 바추아이(페네르바체)가 29세다.
이를 두고 더 브라위너는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표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벨기에는 27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0:2 완패했다.
현재 모로코는 1승 1무(승점 4점)로 F조 2위, 벨기에는 1승 1패(3점)로 3위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