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한투 등 증권사 4곳, 두산밥캣 보유지분 4.9% 블록딜 추진
2022.11.29 17:31
수정 : 2022.11.29 17: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두산밥캣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형식으로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직후 이들 4곳의 증권사들은 PRS로 보유중인 두산밥캣 지분 500만주(4.9%)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4만 1350원) 대비 7%에서 최대 11%까지 적용 된 3만 8450원에서 3만 6800원 사이에서 결정 될 전망이다. 블록딜에 성공할 경우 증권사들은 총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에 성공한다. 잔여 지분에 대한 보호 예수(락업) 기간은 3개월이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앞서 NH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은 수익스와프(PRS)를 통해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10.6%(986만6525주)를 매입했다.
통상 PRS는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가 기업(두산에너빌리티)에게 상승분을 보전해 주고 기준가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방식인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금융기관들이 처음 PRS를 맺었던 두산밥캣의 기준가는 주당 3만4800원으로 계약 체결 당시(2018년 8월 29일) 종가로 삼았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증권사들이 최근 두산밥캣 주가가 급등하면서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해 블록딜에 나선 것으로 봤다.
현재 증권사 4곳이 PRS를 통해 보유중인 두산밥캣 지분은 총 986만 6525주 규모였고, 이중 500만주 규모가 이번에 블록딜로 나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