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울린 소속사 대표 "개인 재산 처분해 책임지겠다"

      2022.12.01 07:05   수정 : 2022.12.01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연예인 이승기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진영 대표는 30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매니저로 25년을 살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며 “어떤 다툼이든 오해 그 시작과 끝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생각한다.

저는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승기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일어난 사태로 매일매일이 지옥이었을 우리 후크 엔터 직원들께도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접하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진영 대표는 가수 이선희의 매니저로 시작해 이승기를 발굴하며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인물이다. 배우 이서진, 윤여정, 박민영 등을 영입하며 성공한 매니지먼트 대표이자 매니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음원 정산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권진영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소속사에서 음원 수익의 발생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대한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표현을 들었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간 정산 내역 등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무 및 채권 관계를 정산했고 합의서도 작성했다”며 “이승기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전문가들과 함께 수익 정산 내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거짓 주장에 유감을 표하고 이승기는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후크는 지난달 10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경찰청 관계자는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임원들의 법인카드 유용 및 횡령 의혹에 관한 내부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5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권진영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6년에 걸쳐 법인카드로 약 28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