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결국 후크엔터와 18년 만에 결별...오늘 계약 해지 통보
2022.12.01 16:08
수정 : 2022.12.01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정산 문제로 갈등을 쌓아온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이승기는 후크에 최종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04년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해 18년간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후크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27장 앨범의 음원료 수익 내역을 제공해 지급', '앨범들에 관해 발생한 수익금을 정산해 줄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후크 측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했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 이외의 실질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승기가 보낸 음원료 미정산에 대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확인돼 이승기 측은 후크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 전속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
이승기 측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명확한 사실 확인조차 어려운 현 단계에서 후크와의 원만한 해결을 염두에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후크의 책임 있는 답변을 통해 음원료 정산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확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후크는 이승기 음원 미정산을 비롯해 횡령,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이중 권 대표는 2016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6년간 후크 법인카드를 통해 약 28억원을 사적 유용했다는 의심까지 받는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