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은 시대적 요구… 사업과 사회공헌활동 연계를"
2022.12.01 18:06
수정 : 2022.12.01 18:06기사원문
■ESG 평가에 사회공헌 내재화
국내 주요 기업 및 경제단체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 방향에 맞춰 사회공헌 개념도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점점 고도화되는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의 평가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각 기업들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잘 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보다 한국 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기업의 ESG경영 강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미 국내외 주요 평가기관은 기업 ESG경영 평가지표에 사회공헌 활동을 내재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공하는 'K-ESG' 가이드라인 사회(S) 평가항목에도 '전략적 사회공헌'과 '구성원 봉사참여'가 포함됐다.
이 교수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소비 여부를 결정한다며 "기업 경영활동에 대해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ESG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ESG경영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핵심 사업모델과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했을 시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과 주요사업 특성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연관성이 두드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과정·결과·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 본연의 의무, 핵심 역량과 거리가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오히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T, AI로 사회적 장벽 낮춘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은 사례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사회적 포용 △투명한 경영을 골자로 한 향후 ESG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ESG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ESG 가치를 실천한 이용자에게 기부 포인트를 적립하는 '행복크레딧' 등 ESG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객 참여형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SNS 서비스에 해시태그 '착한한장챌린지'를 달아 주위 사물과 풍경사진을 찍어 올리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이 일상에서 사물·풍경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안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 담당(부사장)은 "SK텔레콤은 진화하는 AI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