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미세먼지 차단숲에 '숲속 맨발로(路)' 만들어 호응

      2022.12.02 13:20   수정 : 2022.12.02 13: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이 옛 국도 2.1km 구간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중앙부에 전국 최초로 송이자갈과 마사토를 혼합해 다짐하는 공법으로 '숲속 맨발로(路)'를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 완공한 미세먼지 차단숲은 시내 악취 유입 및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것으로, 도시숲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녹차골보성향토시장·철로변 공한지를 이용한 주민참여숲 △동윤천 생태하천공원(데크길) 등을 보성읍내 산책코스와 연결한 순환형 산책길로, 다양한 공법을 활용한 점과 수목 재활용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보성군은 수몰지역 내에 있던 고사된 나무뿌리를 굴채취해 조경용으로 활용하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협약을 통해 무상으로 수목을 분양받았다. 또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에서 발생한 토사 활용 및 대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목 이식 등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면서 자원 낭비를 막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보성군 미세먼지 차단숲은 '2022년 전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종환 보성군 산림조성계장은 "군민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한층 더 높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법을 구상하고 반영해 도시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천년 미래의 숲 도시 보성군'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산림청과 전남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보성 아산병원 생활 환경 숲 △농공단지 기후변화 대응 숲 △득량 예당습지 주민 참여 숲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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