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내년 7월부터 대구 군위군으로

      2022.12.04 08:00   수정 : 2022.12.04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군위=김장욱 기자】 경북 군위군이 오는 2023년 7월 1일부터 대구 군위군으로 편입된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행정 등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하 법률안)을 수정 의결했다.



수정 법률안에는 부칙에 담긴 인수인계나 권한 변경을 마쳐야 하는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12월 31일로 연장된 내용이 포함, 법률안 자체와는 관련이 없다.

이 법률안은 오는 7일 법사위원회 심사 뒤 8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회기 내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관련 조례, 규칙 개정과 업무 인수인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내년 7월 1일 경북 군위군은 대구시로 편입된다.

법률안은 국회 제출 10달여만인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군위군이 편입되면 현재 7개 구, 1개 군에서 7개 구, 2개 군으로 구역이 확대된다. 면적은 614㎢로 달성군(426㎢)보다 넓다. 편입 이후 대구시 면적은 883㎢에서 1497㎢로 확대(69.5%),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이 된다.

또 대구와 군위의 행정은 물론 교육, 경찰, 소방 등 사회 기본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중교통 시스템 등 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부분에 대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 7월 전 편입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군위군 편입에 따른 후속 조치계획'을 마련했다.

조치계획에는 △자치법규 정비 △사무 인계인수 △세입·세출예산 조정 △전산시스템 정비 △각종 공부 정리 △안내 표지판 정비 △주요 사업계획 검토 등이 담겨있다.

대구 편입으로 군위군은 지역의 새로운 전략 거점이자 성장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확대된 면적만큼 풍부한 가용 부지를 토대로 미래 신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확대된 면적 중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임야가 기존 472㎢에서 934㎢로 두 배가량 증가한다.

시는 편입 이후 공항복합도시,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운 미래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군위에 5대 미래 산업으로 육성 중인 반도체·도심항공교통(UAM)·로봇·헬스케어·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공항 경제권과 연계, 신산업 축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시장은 "군위군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첫 출발이다"면서 "대구 미래 50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법률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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