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철강·석유화학 피해 확산..."입출고율 40%까지 떨어져"

      2022.12.05 09:33   수정 : 2022.12.05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이어지면서 타이어 업계를 비롯해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의 피해가 늘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의 현재 컨테이너 입출고율은 평소의 40%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타이어의 평소 공장 두 곳 컨테이너 반출량은 하루 평균 150대지만, 현재 입출고율이 4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비조합원 화물 기사를 확보해 피해를 막고 있지만, 파업이 더 길어지면 물류와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와 석유화학 업계도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당진·포항 등 국내 5개 공장에서 하루 5만t 정도의 철강 제품을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 철강업체의 출하 지연으로 경북 지역 건설 현장 123곳 중 절반 이상에 레미콘과 철근 등 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도 평소 하루 150∼200대가량 운행하던 탱크로리가 파업 첫날부터 한 대도 나가지 못하면서 석유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파업 시작 후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t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평시 대비 21%가량을 출하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의 경우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주 초가 고비"라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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