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삼성 쫓는 中..차세대 폴더블폰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주름 제거'

      2022.12.05 15:43   수정 : 2022.12.06 0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후속 모델을 선보이며 '삼성 추격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갤럭시Z폴드와 같은 대화면 기반의 인폴딩(안으로 접는) 폴더블폰에 이어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쉘형(위아래로 접는)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힌지(경첩) 부분 주름을 줄이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대폭 확장한 제품이 차세대 폴더블폰의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포도 '플립' 내놓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두번째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파인드N2)'와 '오포 파인드N2플립(파인드N2플립)'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파인드N2는 갤럭시Z폴드와 비슷한 인폴딩형 폴더블폰, 파인드N2는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쉘형 폴더블폰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포가 처음 출시하는 클램쉘형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이다. 트위터 등 SNS에 유출된 해당 제품의 실물 이미지는 눈에 띄지 않는 힌지 주름과 3인치대 커버 디스플레이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주요 외신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파인드N2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3.26인치(8.28㎝)다. 이는 갤럭시Z플립4(1.9인치)보다 약 1.4인치(3.55㎝), 모토로라 레이저3(2.7인치)보다 약 0.6인치(1.52㎝) 큰 사이즈다.

특히 오포는 이번 폴더블폰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출시를 가늠하고 있어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모토로라, 화웨이, TCL 등 중국 기업들은 주로 자국 시장 위주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선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갤Z플립5도 진화
갤럭시Z3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 초석을, 갤럭시Z플립4로는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 삼성전자도 내년 커버 디스플레이를 대폭 확장하는 등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소식에 정통한 DSCC 로스 영은 최근 "갤럭시Z플립5(가칭)가 3인치보다 넓은 커버 디스플레이와 주름을 줄이는 힌지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갤럭시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파인드N2플립보다 넓은 3.3~3.4인치(8.38~8.63㎝) 정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페이, 사진·영상 촬영, 메시지 등 접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확장될 경우 더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현, 사진 기능 고도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호평을 받은 갤럭시Z플립3·4 외관 디자인을 유지하거나 변경할지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를 전작과 같이 유지하고, 힌지 부분을 경량화하는 등 큰 변화보다 전작 갤럭시Z플립3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두 세대에 걸쳐 폴더블폰 연착륙을 이끈 만큼 내년 새로운 폴더블폰에선 큰 변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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