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의 나라' 문화부장관 "한국과 문화·관광 손잡을 것"
2022.12.05 18:04
수정 : 2022.12.05 18:04기사원문
릴랴 알프레드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문화상무부 장관(49)은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월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관광 분야 협력에 대한 물꼬를 튼 것을 꼽았다. 알프레드스도티르 장관은 "방한 기간 전병극 문체부 차관을 만나 양국의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며 "1~2년 안에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유럽의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인구 약 37만명으로 한국의 세종시(38만명)와 비슷하지만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또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성평등지수에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장 성차별이 없는 나라다. 우리나라의 성평등 지수는 153개국 중 99위다.
그는 "아이슬란드 여성의 노동시장(경제활동) 참여율은 81%에 달한다"며 "이는 우수한 보육 시설 덕분이다. 현재 12개월에서 5세까지 육아비용의 90%를 정부가 지원한다. 또 육아휴직 제도도 여성은 물론 남성도 잘 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싸이를 시작으로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K컬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K컬처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다른 문화권(국가) 예술가들과 지속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TS가 콜드플레이와 같이 음원을 발표하거나,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BTS 멤버 정국이 월드컵 송에 참여한 것처럼 말이다.
아이슬란드가 생소한 한국인을 위해 그는 "13세기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 오딘, 로키' 등 많은 신이 아이슬란드에서 탄생했다"며 "뮤지션 중에는 밴드인 '오브 몬스터지 앤 맨', 재즈 아티스트 로페이 등이 유명하고 문학에서는 '노르딕 느와르'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