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너무 비쌌나? 특별공급 3.28대1..신혼부부 등 일부는 미달도
2022.12.06 07:37
수정 : 2022.12.06 09:35기사원문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이 청약 첫 날 3.28대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형 경쟁률은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기대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둔촌주공 특별공급 청약에서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3.28대 1이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가 공급됐다.
생애최초 전형으로 공급된 29㎡에서는 1가구 모집에 80명이 신청했고, 159가구를 모집하는 39㎡ 유형에는 629명이 청약했다. 49㎡은 94가구 모집에 1천870명이 몰려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 부부 전형으로 나온 29㎡ 3가구에는 13명이 신청했고, 49㎡ 203가구에도 653명이 청약했다. 49㎡ 노부모 부양 전형에도 28가구 모집에 41명이 신청, 같은 면적 기관 추천 전형 90가구에도 125명이 청약했다.
그러나 일부 전형에서는 특별공급에서조차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기도 했다.
신혼 부부 전형으로 나온 39㎡ 301가구에는 90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49㎡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62가구에는 45명, 39㎡ 노부모 부양 34가구에는 5명, 같은 면적 기관추천 115가구에는 28명이 신청하며 모두 공급 가구 수에 신청자가 미달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의 청약시장을 예측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 일부가 1대 1보다 낮아진 것은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6일부터 시작되는 1순위 청약 결과로 쏠린다. 1순위 청약에는 수요가 많은 59·84㎡ 물량이 포함되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아껴뒀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다. 이 중 47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국민평형’인 84㎡(공급면적 34평형)의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4억원가량 저렴한데다 입지가 좋고, 오랜만에 나온 대단지 신축 아파트여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 등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