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두 오늘밤 출격하나?' 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신경전 마음에 안 들어"
2022.12.06 21:19
수정 : 2022.12.06 23:26기사원문
6일(한국시각) 외신에 따르면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격정적인 심기를 드러냈다. 감독이 지적한 호날두의 문제적 행동은 지난 3일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왔다.
느릿느릿 그라운드에서 나오던 호날두는 한국의 조규성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자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그럴 권한이 없으니 입을 다물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조규성은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며 "'패스트(fast), 패스트(fast)'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라고 하더라"고 말한 바 있다.
호날두와 조규성의 신경전을 두고 외신은 호날두가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호날두는 이를 부인했다. 당시 산투수 감독은 "한국 선수 때문에 호날두가 기분이 상했다"며 "공격적인 것은 아니고 아마 무언가 말을 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당시 행동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산투스 감독은 "그 문제는 이미 지난 일이고, 우리는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룬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페널티킥으로 1골만 기록한 호날두가 새로운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인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 팬 70%는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반대했다.
산투스 감독은 "(출장 반대 여론) 종류의 정보는 읽지 않는다"며 "이런 정보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는 내 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나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 없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