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되는 폐안전모 연간 50만개..새 안전모로 재탄생 된다

      2022.12.07 10:07   수정 : 2022.12.07 10: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다 버려진 폐 안전모를 모아 새 안전모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사업이 울산에서 첫 시도된다. 국내에서는 연간 50만개 가량의 폐안전모이 소각되고 있는 만큼 자원선순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폐안전모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은 폐안전모를 수거, 선별·파쇄한 뒤 신소재를 주입해 새로운 안전모로 제작, 판매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사회적기업 ㈜우시산, ㈜한국몰드가 참여한다.

한국철도공사가 자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안전모를 모아 우시산에 제공하면 우시산은 안전모 고리와 끈을 분리하는 등의 전처리 작업과 새 안전모 판매를 담당한다.


플라스틱 사출·금형 전문 제조업체인 ㈜한국몰드는 우시산으로부터 건네받은 폐안전모를 소재로 경량 안전모, 실내용 안전모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폐안전모는 소재의 복합 물성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연간 50만4000개 가량이 소각처리돼 왔다.

산업체가 많은 지역 특성상 울산에서도 버려지는 폐안전모가 많아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울산시는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저감은 물론 자원의 선순환과 안전가치 확산을 위해 이들 기관들과 협력했다.
그동안 수차례 실무 회의와 제품개발 등을 거쳐 지난 8월 경량안전모 시험 제작에 성공했다.

앞으로 울산시는 재활용 사업을 홍보, 판로 개척 등 구매지원을 하게 되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사업의 지원 총괄과 안전모 인증 등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5개 기관과 기업이 협력한 이번 폐안전모 새활용 시범사업이 성공하고 지속성을 갖게 되면 향후 국내 산업현장에서 버려지는 모든 폐안전모를 새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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