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6강 승부차기를 “차고 싶은 사람 손들어” 즉석에서 정한다고?

      2022.12.07 18:31   수정 : 2022.12.07 1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이없는 승부차기로 다 잡은 8강행 티켓을 놓친 일본 대표팀의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의 전설적인 골잡이 시어러는 “일본, 승부차기 연습 안했나”라고 일갈할 정도로 무기력한 승부차기였다. 그렂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일본이 승부차기 키커를 고를 때 선수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고 싶은 사람이 즉석에서 거수를 해서 키커와 순번을 정했다는 의미다.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팀들은 키커의 순번은 물론 찰 코스까지도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일본은 완전한 선수 자율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선수단 인터뷰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도쿄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키커 순서를 정할 때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택했다.


이 같은 방식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은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차겠다고 나선 선수가 실축할 경우 그에 따른 비판이 한층 커진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6일(한국시간) 대회 16강 크로아티아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일본 첫 주자로 나선 미나미노 타쿠미가 실축했다. 이어 미토마 카오루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3번 주자 아사노 타쿠마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인 주장 요시다 마야마저 실축했다.



일본 선수들은 자신감이 결여된 듯 약한 슛으로 일관하다 상대 골키퍼에 모두 걸리고 말았다.

결과가 좋으면 상관없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기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모리야스 감독의 방식은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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