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언어로 통합의 정치 이루겠다” 국회의원 299명 전원 ‘선플정치선언문’ 서명
2022.12.08 10:57
수정 : 2022.12.08 13:33기사원문
여야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7일 ‘국회의원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다.
(재)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선플정치선언문’은 정제된 언어사용의 의정활동으로 사회 각계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자는 게 취지다. 선언문에는 “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남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선플운동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말과 글, 태도와 행동으로 정치권 동료들을 대하여 온 국민이 바라는 국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 나갈 것임을 국가와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라고 쓰여졌다.
21대 국회선플위원회 여당 공동위원장인 윤재옥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은 “여야 구분없이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선한 언어 사용이 의정활동 전반에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공동위원장인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악플과 혐오표현은 매우 큰 정신적 고통을 주어 극단적인 선택을 야기하기도 하며, 사회 갈등을 부추겨 막대한 갈등비용 만들어 낸다”며 “앞으로 배려와 존중의 선플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플재단 민병철 이사장은 “선플운동 15년만에 여야의원 299명 전원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서명 의원들로부터 ‘의정활동시 언행을 조심하고 국민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힘 쓰겠다’는 말을 들을 때 국민의 한사람으로 보람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정쟁대신 화합의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 선플재단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선플위원회(공동위원장 이채익의원, 윤관석의원 외)와 공동으로 ‘제9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고등학생 및 대학생 300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SNS기자단’이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까지 직접 진행하였다. 이들은 지난 1년 간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록에서 순화언어와 비순화언어를 분석하여 아름다운 말을 사용한 국회의원을 선정하였다. 총 35명의 국회의원이 선플대상(3명), 선플상(28명), 공로상(4명)을 받았으며, 청소년 기자단이 이들에게 직접 상패를 수여했다.
선플대상에는 김진표(무소속, 경기 수원시무), 이채익(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황희(민주, 서울 양천구갑) 의원이 선정되었다.
무소속 김진표 국회의장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선정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회내 선플문화를 확산시켜 의원들의 언어 사용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순수한 학생들이 선정한 상이라 더욱 자랑스럽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어와 행동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도 “청소년들의 응원의 뜻으로 여기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술리스티얀토 소에르만 인도네시아 대사, 찌릉 보톰랑세이 캄보디아 대사, 무랏 타메르 터키지정 대사 등이 참여해 선플 운동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자국에서 학생들과 의원들이 함께 선플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는 2007년부터 15년간 인터넷상의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활동을 통해 인권과 인터넷평화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선플재단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근거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 하지 말고, 악플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달기를 통해 ‘생명과 인권 존중’,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 조성’ 등 우리사회에 긍정 에너지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천여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는 83만명의 회원들이 올린 선플이 980만 개를 넘어서고 있다. 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미국 연방 및 주 하원의원, 일본 및 필리핀의 국회의원 등 외국의 정치인들도 선플인터넷평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