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가 부른다" 해외여행 첫 스타트는 일본
2022.12.08 10:29
수정 : 2022.12.08 14:04기사원문
지난 9월 이후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행 항공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8일 KB국민카드가 올해 하반기(7~11월) 항공 업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사 매출 건수와 매출액은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2020년 3월 이후 2년 7개월간 지속된 일본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가 해제되면서 일본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2개월(10~11월) 국내 출발 해외 도착 지역별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 및 증감을 보면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2022년 3·4분기 13%, 10월과 11월이 각각 39%, 41%으로 10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2022년 3·4분기 대비 일본 항공권 매출 건수 증가폭(10월 415%, 11월 656%)은 가장 크고 11월1주, 2주차 매출 건수는 2022년 3·4분기 주별 평균 대비 각각 703%, 729%로 증가했다.
2022년 11~12월, 일본 지역별 항공사 매출 건수 증감을 보면, 올해 3분기 대비 10월, 11월 항공사 매출 건수가 높은 일본 지역은 후쿠오카(592%, 786%), 오사카(424%, 639%), 도쿄(281%, 45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항공사 매출 건수가 가장 높게 증가한 11월 2주차에는 후쿠오카로 가는 항공권 구매 건수는 863%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0~11월에 일본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의 도착지 별 연령대를 보면, 후쿠오카 항공권을 구매한 20대는 41%, 30대가 31% 를 차지했으며 오사카는 20대 48%, 30대 25%, 도쿄는 20대 43%, 30대 26% 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일본에서 이용한 회원 별 이용 건수와 엔화 기준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엔화 기준 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32년만의 엔저 현상으로 원화기준 회원당 이용금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2022년 11월 일본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사용한 회원의 평균 이용건수는 2019년 11월 1.66건에서 2022년 11월 1.82건으로 증가했고 엔화 기준 회원별 이용금액은 2019년 11월 3만1000엔에서 2022년 11월 3만2600엔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엔화의 하락으로 회원의 평균 원화 이용금액은 2019년 11월 33만2000원에서 2022년 11월 31만2000원으로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하반기부터 열리기 시작했고 일본의 비자 면제조치 및 엔저 현상이 맞물리며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