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잡는다”..국제전화 음성안내

      2022.12.08 13:50   수정 : 2022.12.08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상반기부터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음성안내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통신사가 전화번호 앞에 009 등 국제전화 식별번호 등을 함께 표시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외국에서 시도하는 보이스피싱 여부를 수신자가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29일 발표한 범정부 ‘보이스피싱 대응 통신·금융분야 대책’에 따라 통신서비스가 보이스피싱 범죄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한다며 8일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제전화 번호변작 및 사칭 차단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1일부터 번호변작 중계기 등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단말기를 네트워크 기반으로 즉시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는 즉시 이용자가 단말기에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간편문자 신고채널을 구축한다. 신고체계 개선은 삼성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협의해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될 예정이다.
또 애플 등 주요 해외 제조사에도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수법은 여러 형태 통신수단이 접목되어 점차 진화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15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을 통해 범죄수법 진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정창림 통신정책관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통신수단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속이기 때문에 이러한 범죄수단 및 수법을 분석해 통신 분야 예방대책을 마련·대응해 가는 것이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에 있어 핵심”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후속조치를 체계적으로 이행해나가고 추가적인 개선사항도 발굴하는 등 민관이 협력해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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