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발 보증 채무 2050억 다 갚았다"

      2022.12.12 14:04   수정 : 2022.12.12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2049억 1400만원을 모두 상환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올해 예정에 없던 예산을 급히 만들어 채무 변제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하지만 민선 8기 도정을 맡은 김 지사는 갑자기 지난 9월 28일 GJC에 대한 기업 회생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채권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보증 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29일에서 올해 12월15일로 앞당기기로 하고 추경 예산을 편성해 강원도의회에 제출, 지난 9일 최종 의결됐다.

강원도의 보증채무가 해결됨에 따라 남은 관심사는 GJC 회생신청 여부다.


김 지사는 지난달 21일 도청을 방문한 존 야콥슨 멀린사 레고랜드 총괄사장과 협의, GJC 경영혁신을 위해 대표를 교체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GJC 지분의 44.01%, 멀린사는 22.54%를 갖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GJC 주주총회가 열리는 15일 새 대표를 선임하고 나면 회생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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