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9 자주포 글로벌 흥행..에스토니아 "향후 18문 추가"

      2022.12.12 16:28   수정 : 2022.12.12 16:28기사원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에도 K9 자주포를 인도하며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6문이 인도됐다. 지난 6일 폴란드에 K9 자주포 24문과 K2 전차 10대를 운송한 선박 ‘BBC 펄’호가 나흘만에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를 배송한 것이다.



마그누스 발데마르 사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국방투자센터장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산타가 일찍 왔다. 멋지게 선물로 포장된 K9이 한국에서 왔다”며 “우리는 이제 18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8문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최근 K9 자주포 12~18대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12문을 처음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후 K9 자주포 성능과 빠른 납기에 만족한 에스토니아가 옵션이었던 6문을 추가로 발주하면서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만 총 18문을 보유하게 됐다.

K9 자주포는 에스토니아, 폴란드 외에도 노르웨이, 투르키예, 핀란드, 인도 등에도 수출되며 방산 수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성능을 더 강하게 키우는 연구가 최근 시작됐다.

군과 정부는 1998년 전력화 이후 40㎞에 머무르는 K9 사거리를 장사정을 넘어 초장사정이라 부를 만한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확한 목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 수준의 2배인 80㎞ 이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9은 분당 6발인 발사 속도를 분당 9발로 높이는 장전 자동화 시스템과 원격 운용 기술이 개발 중이다. 개발 완료 시 현재 배치된 K9A1의 후속 버전인 K9A2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국군이 K9A2를 대규모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폴란드도 향후 K9A2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져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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