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중국서 유래" 中 언론 보도.. 서경덕 "선 넘었다"

      2022.12.14 04:11   수정 : 2022.12.14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탈춤'이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중국 일부 언론이 "탈춤의 유래가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선을 넘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탈춤은 지난 1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에서는 22번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대해 중국 왕이(網易)망은 '한국 또 등재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문화 모방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 3위 급상승", "한국은 문화 표절국"이라는 내용의 뉴스를 내보냈다.

또 텅신신원(騰迅新聞) 등 일부 매체는 "조작의 신,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사실 탈춤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매체인 '선강(沈港·선전과 홍콩)온라인'은 "문화유산 등재 시 항상 중국과 충돌하는 국가는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013년 한국의 '김장 문화'가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됐는데도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기원했다고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는 와중인데, 이번엔 탈춤까지 그야말로 선을 제대로 넘었다"며 "주변국의 경사를 축하는 못 해줄망정 어찌 매번 이럴 수가 있을까? 이젠 정말이지 안쓰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교수는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주목받자 중국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중국 매체들의 억지 주장은 이런 위기감에서 오는 삐뚤어진 중화사상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탈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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