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보검군 김민기 "연기 하면할수록 욕심…빌런 도전하고파" ②

      2022.12.14 07:30   수정 : 2022.12.14 07:30기사원문
배우 김민기/H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민기/HM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민기/H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은 다채로운 매력들의 신예를 여럿 발굴했다. 대군들과 그 어머니들이 벌이는 치열한 권력 다툼이 주된 이야기로 흐르는 가운데, 김민기는 출중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어머니 태소용의 신분의 벽에 가로 막히는 왕자 보검군으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김민기는 보검군이 되어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그런 어머니 때문에 출세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동시에 느끼는 복잡다단한 마음을 그렸다.

드라마 '여신강림' '라켓소년단'에 이어 전작 '태종 이방원'으로 사극을 도전했던 그는, '슈룹'에서 보다 깊어진 눈빛과 분위기로 보검군을 그렸다. 또래 왕자들과는 친구처럼 친해져 연기하는 즐거움을 느꼈고, 김혜수 김해숙 등 선배 배우들과 만나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은 감정에 빠져드는 경험을 했다는 김민기다.


평소 배드민턴에 푹 빠져 살고 이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는 중이라고 할 때는 영락없는 스물하나의 모습이지만, 배우로서의 미래를 꿈꿀 때는 의지가 가득한 눈빛을 반짝였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민기와의 대화다.

<【N인터뷰】①에 이어>

-극중 어머니인 태소용 김가은 배우와는 어땠나.

▶엄마같지 않고 너무 젊어서 누나처럼 보인다는 댓글이 있던데 실제로도 정말 편하게 대해주었다. 같이 셀카도 찍고 정말 편하게 지냈다. 왕자들이 각자 어머니와 아무래도 친하게 지냈는데 우리가 제일 친한 모자 관계가 아니었나 조심스럽게 주장해보고 싶다. (웃음) 김가은 선배와 촬영할 때 너무 재미있어서 나중에는 누나 동생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후반부에는 성남대군과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

▶(문상민은) 두 살 차이 나는데 장난도 치고 친하게 지냈다. 처음에는 장난스럽게 '누가 왕이 될까' 말하고는 했다. 성남대군이 왕이 되는 건 너무 예상 가능하니까 '보검이 왕이 되고 성남은 행복하게 사는 게 낫지 않겠나' 등 장난을 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또래 배우들이 많은 현장인데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문상민 배우는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촬영장 밖에서도 만나서 같이 배드민턴을 쳤다. 나는 '라켓소년단'을 하면서 배드민턴을 좋아하게 돼서 그 뒤로 꾸준히 쳤다. 확실히 (문상민이) 팔다리가 기니까 잘 하더라. 타고난 재능이라는 벽 앞에 좌절하는 경험을 했지만 열심히 치고 있다. 배드민턴이 정말 재미있다. 추천한다. 또 배우들과 서로 재미있는 신, 좋은 연기 나오면 이야기 나누면서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대화했다.

-사극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도움이 됐다. 예전이었으면 대사가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도 많았을 텐데 그래도 경험이 있다고 자기 말처럼 하게 되더라. '전생 세종이잖아' 칭찬 댓글도 뿌듯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정말 얻어가는 게 꼭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슈룹'을 하면서는 승마를 배웠다. 말을 탈 수 있게 됐다. 사극을 두 번 했으니까 나만의 사극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슈룹'이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주변에서도 알아보나.

▶그동안 작품은 또래들이 많이 봐주었는데 '슈룹'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보신 걸 느꼈다. 식당에서 계란찜 서비스를 받은 적도 있다. 너무 감사하더라.

-좋은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면서 차근차근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더 욕심이 난다. 운이 좋게 좋은 역할을 맡아서 지금까지 잘 온 것 같다. 최근에는 사극을 두 번 했으니까 현대극에서 연기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캐릭터와 다르게 빌런이나 강렬한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다.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고.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

▶여전히 배드민턴을 열심히 치고 있다.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려고 공부 중이다. 비가 오는 날에 기능시험을 쳤는데 100점 맞았다. 기사에 꼭 써달라. 아무래도 운전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도로주행만 남았다.

-2022년은 어떤 해였나.

▶작년은 배드민턴이었다면 올해는 사극을 깊게 파헤쳐본 해였다. 한복도 혼자서 입을 수 있게 됐다. (웃음)

-2023년, 스물두살을 앞두고 있다.

▶다른 모습(캐릭터)으로 작품에 출연하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다.
그때는 면허도 따고, 배드민턴 실력도 더 좋아졌으면 한다. (웃음) 또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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