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단지, 부동산 빙하기에도 고공행진
2022.12.14 16:05
수정 : 2022.12.14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과 집이 가까운 이른바 '직주근접' 단지는 주택거래 절벽 시기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데다가 업무시설 밀집 지역이나 인접한 단지일수록 시세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 발표에 의하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1시간 27분으로 이는 OECD 평균 출퇴근 시간(28분)에 비해 약 3배 이상인 것이다.
실제로 수요자들은 직주근접 단지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전체 평균 경쟁률 33.70대 1을 기록한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의 ‘평택 고덕 디에트르 리비에르(A46)’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평택물류센터, 쌍용자동차본사, 평택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직주근접 단지는 인근 지역 대비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은 아파트 매매평균가가 현재 5108만원(3.3㎡당)으로 성남시 분당구(3892만원)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상위 두 번째로 높은 시세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에게 통근 시간은 주거지 마련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어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인기는 꾸준할 것이다.”라며 “업무시설 밀집 지역은 배후 수요가 높은 만큼 전월세 시장도 탄탄해 투자 상품으로도 좋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거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건설사 측은 "단지는 인근에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며 "또한 불무초, 불무중 등의 학교가 가깝고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의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4개동, 전용면적 29~84㎡, 총 1,167가구 규모로, 이중 95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있는 원주혁신도시가 가깝고 인근에 원주시청,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등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