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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1.2억 모았지만···노후 준비는 손 안대봤는데” [재테크 Q&A]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9 05:00

수정 2024.12.29 05:00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45세 A시 수입, 지출 및 자산 현황
(원)
구분 내용
월 수입(310만)
연간 비정기 수입(700만)
월 지출(310만) 고정비(61만4600) 보장성 보험료 24만600, 통신비 4만5000, 모임비 11만, OTT 1만9000, 부모님 용돈 20만
변동비(84만) 관리비 13만, 식비 및 생활비 65만, 교통비 6만
저축(163만5400) 청약저축 10만, 보통예금 154만5400
자산(1억2200만) 보통예금 1700만, 정기예금 6200만, 변액연금 3700만, 연금저축 600만
부채(1억8000만) 전세 보증금 1억8000만
(금융감독원)
[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독립한지 꽤 되긴 했지만 노후 준비는 신경 쓰지 못 했다. 지금껏 해온 직장생활 만큼 더 하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돈을 모아두기는 했지만 정리나 계획을 해본 적은 없다. 전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로 연봉을 줄여 최근 이직을 했고 내집마련도 안 된 상태다. 얼마 전 재테크 영상도 접했는데, 남들보다 뒤처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밀려왔다.
그렇다고 막상 투자를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앞으로 집도 사야하고, 노후 자금도 만들어야 해 고민이다. 사실상 인생 처음 해보는 재무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조언을 얻고자 재무 상담을 신청했다.

45세 A씨 월 수입은 31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소득은 700만원이다. 다만 연간비용으로 동일한 금액이 빠져나가 상쇄된다. 월 지출은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돈 없이 그대로 310만원이다. 고정비는 61만4600원이다. 보장성 보험료(24만600원), 통신비(4만5000원), 모임비(11만원), OTT 구독료(1만9000원), 부모님 용돈(20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비(13만원), 식비·생활비(65만원), 교통비(6만원) 등을 합쳐 84만원이 든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보통예금(154만5400원) 등 164만5400원씩 하고 있다.

자산은 보통예금(1700만원), 정기예금(6200만원), 변액연금(3700만원), 연금저축(600만원) 등 1억2200만원이 있다. 부채로는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을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0대는 결혼 여부 등과 관계없이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이고 일도 해볼 만큼 해보고, 실패와 극복도 여러 차례 극복해봤으나 책임감이 몰려오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기이기도 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나이대 챙겨야 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일단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마다 소득, 자산, 목표, 경험이 모두 다르다. 조언을 구할지언정 정답을 얻을 수 없다. 타인과 빗대며 안정감을 찾을 필요도,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없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전부 흡수하는 일도 경계해야 한다. 현대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과도하게 다양화됐다. 거짓도, 과장된 내용도 많다. 정보의 양에 집착하기보다 자기 현황과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보는 일이 먼저다.

A씨가 고민하고 있는 ‘주택 구입’이란 문제를 결정할 때도 여러 측면에서 봐야 한다. 주거안정 혹은 자산 증식 등 구입 목적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게 우선일 테다. 그에 따라 투입 자산 규모와 계획이 달라진다. 당장 몇 년 안에 들어갈 것인지, 20년 뒤인 은퇴 후 필요한 것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이때 시장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본인 자산 형성 속도와 부동산 상승률 중 빠른 쪽은 어디인지 분석해봐야 한다. 거주가 아닌 향후 매매차익을 노린다면 더욱 중요한 요소다. 매매가를 정했다면 대출 등 자금 조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 소득·자산 수준에서 적정한 원리금 상황액도 따져봐야 한다.

A씨가 고민하는 또 다른 축인 노후자금은 기본적으로 은퇴 후 월 생활비와 유동자금(의료비, 여가비 등)으로 나눠 준비할 수 있다. A씨는 월 생활비 170만원에 유동자금 2억원 정도를 희망한다. 25년을 가정할 때 총 7억1000만원이 요구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월 100만원), 적립금 등을 감안하면 4억원으로 3억1000만원이 모자라다.

크게 2가지 대안이 있다. 주택연금을 활용해 월 120만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65세 시점에 매매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지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사적연금이다. 전자보다 풍족하진 않지만 국민연금만으로 버티는 경우보단 여유를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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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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