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버리지 말아달라” 노웅래 감싼 민주당..“검찰의 부당한 정치탄압”

      2022.12.15 06:55   수정 : 2022.12.15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친전까지 직접 보내가며 “절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민주당은 “노 의원에 대한 윤석열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노 의원을 두둔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이 노 의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야당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검찰의 영장 청구는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 원칙에 반하는 과잉 청구로 노웅래 의원의 방어권과 의정활동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노웅래 의원은 정치자금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노웅래 의원이 자신의 무고함을 밝힐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하는 방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노 의원을 두둔했다.

안 대변인은 “모든 국민은 무죄 추정, 불구속 수사, 공판중심주의의 형사법적 절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인권 보장을 위한 헌법의 대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그러면서 “노웅래 의원은 그간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왔고, 불구속 상태에서도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사정도 없다. 그럼에도 윤석열 검찰은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피의사실 유포, 구속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제출 등을 통해 노웅래 의원에게 주홍글씨를 새겨 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의 노웅래 의원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지난 13일 같은 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절 버리지 말아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의원회관을 직접 돌며 의원들에게 친전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친전에서 “국회의원 4선 하는 동안 양심껏, 한 번의 구설수도 없이 떳떳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며 “이건 결코 개인 비리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운명이 걸린 정치적 사건”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친전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맹세코 돈 받지 않았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노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법원이 법무부를 통해 14일 제출한 체포동의안은 이르면 1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기 때문에 16~18일께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21대 국회 들어 본회의에 올라온 체포동의안 세 건은 모두 가결된 바 있다.
이 세 건은 정정순(민주당)·이상직(무소속)·정찬민(국민의힘) 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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