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조원 투입…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성장 가속도

      2022.12.15 13:55   수정 : 2022.12.15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지출액이 증가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 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Business Insider Intelligence)는 올해 글로벌 기업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 지출액을 지난 2019년 9조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17조원으로 전망했다. 미국 한정 시 6조540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27.8%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소셜미디어 중 가장 높은 지출 비중을 차지한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약 2조9246억원 규모다. 2위는 1조2433억원인 유튜브다. 틱톡(1조164억원)과 페이스북(9696억원)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지출 비용이 상승하며, 전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는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32%로 분석했다. 규모는 28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시장 확대는 관련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REVU)’의 운영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4%에 이른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뷰티셀렉션 지난해 매출액은 291억원으로 전년 149억원 대비 2배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1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기업도 등장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제일기획은 북미 지역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어데이셔스 스튜디오(Audacious Studios)가 보유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 사업 확대 포석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택한 셈이다.

이 밖에도 최근 미국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GG콘텐트와 MOU를 체결한 게임 제작사 NHN빅풋, 전문성을 갖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상품 기획 및 판매를 진행 중인 ‘위드티몬’ 운영사 티몬 등 사업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장대규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장은 “인플루언서는 구독자, 팔로워 등의 자체 팬덤을 보유한 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 수단과 달리 상대적으로 명확한 소비자 타겟 설정이 가능해 성공률, 만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라며 “이런 특징으로 최근 금융, 정치 등 인플루언서 활용 영역이 나날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관련 시장과 기업들의 풍부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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