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논란 촉발 GJC 기업회생 신청 철회
2022.12.15 15:02
수정 : 2022.12.15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레고랜드발 금융위기 원인으로 지목됐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1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GJC 신임 대표로 김준우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전문가,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 GJC에 대한 회생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당초 기업회생 신청 당시인 9월28일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뀐 것도 철회의 한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월21일 강원도와 멀린사가 GJC의 경영 혁신에 합의한데다 최근 보증채무가 전액 상환됐기 때문에 기업회생 신청보다는 자체적인 경영정상화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지사는 "기업회생 대신 경영정상화를 선택한 만큼 GJC로부터 2050억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할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임된 김준우 GJC 신임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전제한 뒤 "우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원도 등 주주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의견 조율을 해서 공감대가 형성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투명한 경영을 하는 것과 회사 경비 절감 등이 경영정상화의 밑바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