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남 상업용 부동산 활기"…알짜매물 쇼핑나선 해외 큰손들

      2022.12.16 05:00   수정 : 2022.12.16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난 상권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투자나 매매가 활발하게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환차익을 노린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치가 높은 상업용 부동산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실률 하락·임대료 상승

16일 관련 업계 및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공실률은 3·4분기 기준 2.2%를 기록,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서울 평균 명목 오피스 임대료는 10만8000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내년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우세해지면서 국내 오피스 시장에 뛰어드는 해외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환차익이 커진데다 국내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우량 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오피스 부동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빠르게 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팀장은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은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전 보다 약 3분의 1수준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실제 준공 지연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펜데믹이 바꾼 오피스시장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가 증가하고,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오피스 수요가 늘어나는데 한몫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코로나로 인한 리테일 공실 증가와 신규 브랜드 진출 보류에도 대로변에 위치해 뛰어난 가시성과 접근성을 보유한 A급 공간에 대한 수요는 견고했다”면서 “특히 MZ세대의 반응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이색 콘텐츠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서울시내 6대 가두상권으로 불리는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등의 지역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정 팀장은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급감했던 이 지역들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명동을 제외한 5곳은 올해 상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더 오르며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내년 국내 부동산 상업용 임대시장은 과거 보다 임대료가 낮아진 메리트를 활용해 임차인들의 활발한 진출이 이뤄지며 수요 증가로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1~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정 팀장은 “미국은 안정된 고용 환경 속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올해와 같은 스텝을 밟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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