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화물연대 파업으로 韓 경제 10.4조 손실"
2022.12.15 17:57
수정 : 2022.12.15 1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두 차례 화물연대 파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10조 4000억원 상당의 직간접 손실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5일 발간한 '화물연대 파업과 안전 운임제 연장 및 확대의 경제적 비용' 보고서에서 올해 두차례 화물연대 파업 이후 발생한 주요 산업의 직접 피해 규모는 5조 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간접적 경제손실(4조 6000억원)을 더하면 10조 4000억원에 달한다.
한경연은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면 매년 2조 7000억원씩 3년 동안 8조 1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마다 고용과 수출도 각각 0.04%, 0.1%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또 지난 3년간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른 누적 경제적 비용은 총 21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안전운임제 도입 첫해인 2020년에는 운임이 12% 이상 올라 경제적 비용 규모가 GDP의 0.69%인 12조 7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재와 자동차 등으로 일몰제 적용 대상이 확대될 경우 매년 2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안전운임제를 통한 교통안전 제고 효과는 불분명한 데 반해 경제적 비용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