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내년 美·유럽 운항 추진… 장거리 노선 개척하겠다”

      2022.12.15 18:29   수정 : 2022.12.15 20:52기사원문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내년 국제선 여객 1200만명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 김해공항과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1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방문의 해인 2023~2024년을 해외와 국내 항공을 연결하는 글로컬공항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안정화 후에도 글로벌 항공·관광 네트워크 정상화와 수요 회복 등에는 일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2032만명)의 7.7% 수준인 156만명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도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노선 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경우 중립적으로는 2019년의 42% 수준인 854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전세계 항공 여객 수요의 증가 추세에 맞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등 7개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상호 호혜적 항공자유화 및 비자 완화 등을 건의하고 공항별 신규 취항을 특화하는 인센티브 개설을 추진한다.

윤 사장은 "지방공항 관광명소화, K-콘텐츠 체험과 연계하는 등 7개 국제공항의 활성화와 방한 관광객 증가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항공수요 반등의 승부처로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공항의 본격적인 글로컬 시대 개막을 위해 김해공항발 장거리 노선으로 미주 및 유럽 노선 개척에도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이달초 부산시, 부산관광공사,부산상공회의소 등과 '김해국제공항 장거리 유치 협의회'를 시작했다.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 아메리칸, 유나이티드항공사 및 폴란드항공, 핀에어 등 유럽항공사를 대상으로 노선개발을 위한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윤 사장은 "장거리 노선 항공사의 운항여건 개선을 위해 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와 지자체의 지원,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단계적 슬롯 확충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난 6일 오만에서 열린 국제공항협회(ACI)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회에서 공식 발표된 2025년 '에어포트 이노베이트' 부산 개최 준비에도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이용객들에게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AC 온라인 면세점'을 도입한다. 또 비대면 스마트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손 정맥 등 바이오 정보를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금융권 정보와 적극적으로 연계한다.

공항 여객 흐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여객에게 서비스하고 공항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제공한다.
공항 보안 검색과정에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엑스레이 장비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국가기관과 국내 대기업에 납품·설치된다.

여기에 미래 핵심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적극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4일 포스코, 대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한화 등과 'K-UAM 버티포트(이착륙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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