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후 트위터 떠나는 파워트위터리언들 링크드인에 둥지 튼다

      2022.12.16 11:01   수정 : 2022.12.16 11:31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 떠나 '링크드인'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스토돈과 하이브와 같은 새로운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 계정을 새로 만들고 활동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위터만의 화려하고 때로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트위터만의 매력이 링크드인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한 반감 때문에 트위터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 인사들의 계정 부활과 대규모 감원 등 예측불허 행보를 보인 후 트위터 이용자들의 다른 SNS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링크드인의 경우 사업과 일자리 찾기를 위한 SNS로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사적인 SNS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례도 속속확인되고 있다.

지난 2006년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트위터에 가입해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베스 캔터가 대표적이다. 캔터는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작가도 겸업하고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캔터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링크드인에서 나를 찾아라"는 트윗팅을 했다.
캔터는 링크드인에서 50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캔터는 "최근 나의 게시물에 대한 참여도가 트위터보다 링크드인에서 더 높다"면서 "응답의 질도 더 좋다"고 말했다.

캔터처럼 트위터를 떠나 링크드인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파워트위터리언도 있는 반면 트위터 사용을 적게 하는 파워트위터리언도 있다. 그들은 트위터를 탈퇴하지 않고 트위터에 로그인을 하지 않거나 게시물을 적게 올리고 있다.
물론 그들은 트위터가 아닌 정착할 새로운 다른 SNS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 링크드인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에서의 활동이 늘어났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10월 이후 링크드인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의 이용자는 변함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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