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무장애 도시 향한 발걸음 ‘차별의 장벽 허문다’

      2022.12.19 13:57   수정 : 2022.12.19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는 장애인도 차별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는 무장애 도시조성 기본계획을 토대로 ‘부천시 무장애 도시 조성 2022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시설물(정보) 접근 및 이용의 편의성 강화 ▲일상생활에서의 이동권 보장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3대 추진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장애인복지과를 비롯한 사업부서(기관) 13곳에서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운영 ▲장애인 편의시설 현장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연생태공원 무장애 숲길 조성 ▲장애인 통신단말기 보급 지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저상버스 운영 확대 ▲저소득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비용 지원 ▲수동휠체어 대여 활성화 ▲장애인인권센터 운영 ▲수어통역센터 운영 ▲찾아가는 장애인인권보장교육 확대 ▲부천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 개정 등 총 33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복지택시 노후차량 4대 교체 및 신규차량 1대 증차, 친환경 저상버스 98대 도입, 신흥로 무장애거리 조성, 음향신호기 45대 교체 및 신규 설치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시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공원과 놀이터를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꾸미고 있다. 이와 관련된 국비·도비 보조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무장애 공원·놀이터 확보에 나선 결과다.

올해 리모델링을 마친 꽃별어린이공원·무지개공원놀이터·소안어린이공원·꿈자람어린이공원 등을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통행하고, 어린이들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완만한 경사와 더불어 계단·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부천자연생태공원 무장애숲길을 개장했다.


더불어 문화예술 향유 권리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자 산하기관 부천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배려계층 예술가 또는 사회배려계층 대상 예술활동을 일정 규모 이상 필수 선발하는 예술활동 쿼터제 도입 ▲시민·예술가 등 무장애 콘텐츠 제작 지원 ▲시민과 지역기업의 문화기부금을 통한 무장애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을 펼쳐가고 있다.

이달 부천문화재단은 1회부터 24회까지 역대 수주문학상 당선작을 모아 점자도서로 제작했다. 작품집은 부천 점자도서관인 해밀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시각장애인 도서관 등 총 50여 곳에 배포됐다.

올해 선발된 청년예술가 전예총은 최근 수어로 가사를 표현하는 뮤직비디오 ‘노래하는 손짓’을 창작해 누구나 장애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펼친 공연 ‘마음으로 보는 오선지’도 재단 사업 ‘부천예술찾기 미로’를 통해 올해 선보인 무장애 예술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재단의 ‘미디어 창작소’에 선발된 지역 대학생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로 송출하는 공중파 라디오에 소개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재단은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부천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 연계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의제 발굴 ▲각 기관 홍보 지원을 비롯한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맞손 방안 등을 협약했다.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시민, 예술가, 지역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장벽 없는 문화도시 부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시장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모두가 차별 없이 권리를 누리는 무장애 도시 부천을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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