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직격한 ‘방송 선배’ 김연주 “‘열등감’ 자주 운운..바람직하지 않다”
2022.12.21 14:38
수정 : 2022.12.21 14:52기사원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고 최고위원을 향해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전현직 지도자들을 상대로 열등감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김연주 평론가는 21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의 입. 정치인의 언사와 일거수일투족은 유리 위를 걷는 정도의 조심성이 깃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는 논평을 게시했다.
김 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고 최고위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해 매우 많은 말들을 쏟아냈는데, 객관적 근거보다는 주관적 판단, 사실에 기초한 공박보다는 감정적이며 ‘묻지마’식 공격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적었다.
김 평론가는 “고 최고위원은 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열등감’이 있다고 했는데, 그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고 최고위원은 ‘열등감’이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열등감이라 하면 자의식 속에 있는 심리적인 것으로 타인이나 타자가 그 존재 여부를 알기가 매우 어려운 것인데, 무엇을 기준으로 이전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시쳇말로 ‘열등감’이라 하면 개인간에 ‘학력’이나 ‘재산’, ‘외모’ 등등의 세속적 기준으로, 비교를 통해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는, 하잘것없는 감정이 아니던가”라며 “고 최고위원은 그럼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직업이나 학벌, 재산, 외모 등등으로 서열을 매겨 보기라도 했다는 뜻인가. 전현직 지도자들을 상대로 열등감을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이어 “더욱이 고 최고위원은 문 전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부러웠냐고 했는데, 그럼 그 말은 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일종의 전통이랄까, 형식을 독점이라도 해야 된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으며 “윤 대통령은 A4 용지 없이, 국민들과의 대화를 차분히 이어 나갔다. 내용 또한 26년간 봉직한 공무원 시절의 체득을 바탕으로, 현실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부러울 게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아무리 정치적 이념에 따라 ‘여’와 ‘야’가 나뉘고, 대립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국회의원 등 정치인은 나름대로 최소한의 품격이나 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았다”며 “더 이상 정치판이 공격을 위한 공격, 헐뜯기 싸움장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