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 우리인터텍스에 200억 대출 투자

      2022.12.25 17:59   수정 : 2022.12.25 1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자회사 우리인터렉스에 20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했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중심 좋은사람들 M&A 및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자회사 우리인터텍스에 20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완료했다.

큐리어스리커버리제일호 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기관전용 블라인드펀드를 통해서다.

앞서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우리인터렉스, 파인우드PE 등과 공동으로 좋은사람들 지분 51.57% 인수를 결정했다.
360억원 규모 거래다.

좋은사람들은 기존 주주의 배임 횡령 등으로 2022년 4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후 7월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과 형지엘리트 등 총 4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이 수의계약자로 선정됐다.

형지엘리트가 300억원 중반대 입찰가를 제시하며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과 경쟁했다. 결국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이 36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하며 지난 8월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큐리어스파트너스의 투자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개선 분야에서의 투자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오투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등 금융, 콘텐츠 등 생활밀접형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6년에는 이너웨어회사인 우리인터텍스를 인수했다.

이번 좋은사람들 인수는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 절감과 좋은사람들이 보유한 전국 약 500곳 오프라인 영업망을 활용한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좋은사람들과 우리인터텍스는 향후 온라인, 홈쇼핑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조화 금융 설계를 통한 안정성 확보와 다양한 회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동부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우진기전,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투자 등 다양한 구조화금융을 활용한 투자로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했다. 다수의 기업재무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연예인 주병진 씨가 1991년 설립한 속옷 회사로 1997년 상장했으나 2019년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남인 이종현 전 대표가 인수한 후 2021년 3월 감사 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기아 창업주인 고(故)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인 배석두 세코그룹 회장(59.8%)과 그의 개인 회사인 연합(26%)이 보유하고 있다.
세코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서진오토모티브, 에코플라스틱 등이 주력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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